"조영훈은 주전", KIA 선동열 감독의 뼈 있던 한마디
삼성 라이온즈의 좌타자 조영훈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.
KIA는 22일 삼성과 투수 김희걸을 내주고 조영훈을 데려오는 1:1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. 이로써 KIA는 부족했던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. 조영훈은 삼성에서 통산 타율 .243, 15홈런에 그쳤던 선수지만 줄곧 유망주 평가를 받아 온 좌타자다. 특히 올해는 이승엽의 복귀로 인해 기회가 줄었다는 점에서 트레이드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.
KIA 선동열 감독은 일찌감치 조영훈을 영입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. 지난 시범경기 기간에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선 감독은 "(조영훈을 가리키며)쟤는 여기(KIA) 오면 주전인데"라고 말하며 옛 제자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. 주 포지션이 1루수인 조영훈이 이승엽과 채태인으로 인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줄어들 것을 아쉬워한 것이었다.
선 감독의 아쉬움은 어쩌면 예견됐던 KIA의 득점 가뭄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. 시즌 개막 뒤에도 선 감독은 조영훈을 수 차례 언급하며 트레이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. 결국 트레이드는 이뤄졌다. 선 감독의 말이 진심이었다면 조영훈은 삼성에서 펴지 못했던 날개를 KIA에서 펼 수 있을지도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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